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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의 정오의 희망곡 막방을 듣고,

결국 정선희는 6월 6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차하게 되었다.
나는 정희 애청자이다. 회사를 다니면서부터 정희를 듣기시작해서 지금의 <정선희의 정오의 희망곡>까지 쭉 들었었다. 지난 5년정도인가? 암튼 정선희는 꽤 오래 해왔다. 그녀가 인기를 끌고 예능에서 자리를 잡은것도 정희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보통의 DJ들이 슬쩍 발을 담궜다가 자신의 스케줄이 생기면 슬그머니 (보수가 그닥 별루인)DJ부터 하차하는게 정석인반면 정희에 대한 정선희의 애착은 유난했다. 자신도 아주 오랜시간 하길 바랬었고..그거다 늘 당당하고 언변이 좋으며 항상 배우고 노력하며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는 정선희가 좋았다. 정희의 열혈애청자들은 진짜 정선희를 친언니처럼 생각했으며 그녀의 결혼을 반대-_-했었다. 그러면서도 축복했었고..(마치 그가 행복하길 바라지만 남주긴 아까운, 유재석의 경우와 비슷;;한건 아니지만 언제나 솔로의 입장에서 대변해주길 바라는...못된심보? ㅎㅎ)

보통은 주중에만 사무실에서 듣고, 주말엔 거의 듣지 않는 편인데 이날 우연히 그 시간대에 운전을 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듣기 시작했는데 시작부터 울먹이는 정선희가 심상치않았고, 설마 막방은 아니겠지..했는데 끝내 막방이라고 한다. 안타깝다. 그저, 그녀가 너무 거침없이 잘나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녀를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왕년에, 아무리 남자 연예인들이 음주운전을 하든, 섹스스캔들에 휘말리든, 그런 사건과는 별개로 이승연의 불법운전면허 취득이 많은 사람의 몰매를 맞아야 했던 그때처럼, 잘나가는 여자연예인에게 관대하지 못한 사람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글을 더 빠르고 말은 더 빠르다. 내 의도가 어떠했던간에 적절지 못한 비유를 들었을 경우에는 더 빠르게, 더 무섭게 와전되기도 한다. 말을 하는 직업인지라 더 신중하고, 더 조심했어야 하지만 사람이니깐 실수도 하고, 실수를 인정할때는 받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선희의 발언을 모두 들었던 나나, 내 주변 사람들은, 그래 말 그대로 시기 적절하진 못했지만 그게 뭐 그렇게 꼬투리까지 잡고 들어지며 끝내 그녀의 방송에서 20개의 광고중 7개를 끌어내리며 결국 그녀가 그렇게 아끼며 열심히 공을 들였던 자리를 빼았아야 했는지..사람들의 결집력이 무섭기도 하며, 그녀의 갑작스러운 도중하차가 안타깝다.

그녀의 말처럼 자신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이며 이땅의 먹을거리를 걱정하는 여성이며 지난 2주간 자신이 공공의 적이 되어가는 것 같아 두려웠다는..나는 그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다. 그래..이쯤에서 한번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만큼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는걸, 이럴땐 조금 쉬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재충전의 기회로 삼는 것도..이쯤에서 신혼의 느낌을 다시 받는 것도 나쁘진 않다. 그래도 그녀 옆에 든든한 남편이 있다는게 다행스럽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의 뭇매를 맞는다는건 생각보다 견디기 힘든일이다.
by 토끼 | 2008/06/09 11:05 | · 일상다반사 | 트랙백 | 덧글(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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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샤베트 at 2008/06/09 11:25
저는 문제의 발언도 듣지 못했고, 다시 문제를 더 불러일으켰다던 사과방송도 듣지 못한 입장이라 사실 뭐가 이리 난린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도 그렇지만, 사실 특별히 잘못된 발언을 하지는 않았던 거 같아서 말예요. 집회 자체를 비하하거나 잘못됐다고 말한 게 아니라 집회가 폭력적이거나 불법적으로 변할 것을 우려하는 차원의 이야기였다고 생각되는데, 직접 들었던 분들은 또 그게 아니었나 보죠. 아무튼, 사람 하나 끌어내리는 거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섭더라구요. MC를 맡고 있던 티비 프로그램도 3개 하차를 하게 되었다고 하던데;;;;
Commented by 토끼 at 2008/06/09 11:41
본인이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때문인지 MBC방송은 대부분 하차했더라구요. 뭐..보여야 할 땐, 사람들이 보여주길 원할 땐 그냥 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는 생각이에요. 하지만 사람들은 나머지 프로그램에 가서 또 하차하라고 난리인듯 하더라구요. 무서운 사람들...ㄷㄷㄷ
Commented by KSlife at 2008/06/09 11:33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게 마련이에요. 저만 하더라도 쉽게 정신줄을 놓아버리고 막장짓을 잘하니까말이죠... -_-;;
문제는 그 이후에 대처인 것 같아요. 처음에 문제가 됐던 멘트가 어느정도 사람들에게 안좋게 들릴 수 있을만한 발언이였는데, 꽤 오랫동안 '내가 뭘?'이라는 태도로 전 보였어요. 직후에 잘못을 인정했다면 일이 이렇게까지 커지진 않았을텐데 말이죠...
Commented by 토끼 at 2008/06/09 11:42
너무 잘나서 문제였어. 오랫동안 정선희의 멘트를 지켜본 사람은 그여자의 성격을 아는데 당장 벌어진 일땜에 대처하는걸 보고 몇번 듣지 않은 사람들이 성토를 하고 나서니깐...역시 말이 무섭고 글이 무섭고 네티즌들이 무서워. 자신들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끝까지 아닌...
Commented by 아프란시샤아 at 2008/06/09 11:41
사실 이정도로 지탄을 받을만한 발언은 아니었습니다만 문제의 발언 이후 수습과정이 문제였습니다.
그냥 곧바로 사과하고 넘어가면 될 것을 자기자신이 화를 키웠지요.
결국 자멸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토끼 at 2008/06/09 11:48
사과는 곧바로 했는데, 이후의 발언이 신중하지 못했죠.
저는 팬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좀 막나간다..싶었어요.
결국 본인이 자멸한건 맞아요. 자신은 자존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니깐.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대로 살면 되는거죠 뭐.
Commented by 켈리 at 2008/06/09 11:52
저도 정확한 발언이나 그 후의 발언에 대해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할말은 없습니다만,민감한 시기에 민감한 사안에 대한 발언이나 태도는 더 신중하게 했어야 하는게 현명한 처신일 듯하고요 정선희씨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방송 하차 이런 일이 생기는건 좀 안타깝네요.나라가 뒤숭숭하긴 해요 요즘^^
Commented by 토끼 at 2008/06/09 11:57
요즘은..건드리면 터지는 상황이에요. 다들 너무 민감해요;
Commented by wntjsghk at 2008/06/09 13:53
선희씨!!!
힘내요^^
Commented by 토끼 at 2008/06/09 14:09
선희씨팬님은 선희씨 싸이트에 응원의 글을...ㄷㄷㄷ
Commented by wizmusa at 2008/06/09 14:15
정선희씨가 다니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가 촛불시위=빨갱이 발언만 하지 않았어도 정선희씨가 욕을 덜 먹었을 겁니다. 어찌 됐든 정선희씨는 교회에서 많이 위로 받고 기운 차릴 테니 그리 많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거예요.
Commented by 토끼 at 2008/06/09 14:27
걱정은요~ 지금 제 코가 석자인데 무슨 정선희씨 걱정은;; -ㅁ-;
Commented by 콩양 at 2008/06/09 14:30
교회 이야긴 왜하시는지...
Commented by 토끼 at 2008/06/09 14:36
정선희가 교인이라는 사실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특별히 교인이기때문에 욕먹을 일은 없는데 말이지.
Commented by ananas at 2008/06/09 15:47
저도 한 때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정선희의 정오의 희망곡 애청자였는데 말이죠ㅠㅠ 안타까울 뿐이에요.
Commented by 토끼 at 2008/06/09 16:11
오늘은 김효진이 했는데 왠지 어색했;;; ㄷㄷㄷ 안타까운 정희; 지못미;
그러니 공인은 팬들을 위해서라도 자기관리며, 말 하나도 신중해야 하는거라능; 그쵸?
Commented by 푸옹이 at 2008/06/09 16:58
.. 정선희가 여의도 순복음교회 다녔다는 건 여기서 처음 알았는데..
어찌보면 그게 무슨 상관인데....라고 할 일도 지금 상황에선 참....
정말 일이 꼬일라고 하면 참.. 밑도 끝도 없이 얽히나봅니다...
Commented by 토끼 at 2008/06/09 17:04
저도 여기서 좀전에 첨 알았네요;; 아...여의도 순복음교회; 쿨럭~
Commented by 말럽 at 2008/06/09 17:20
저도 너무 안타깝습니다...
정말정말 좋아했던 프로인데...
전 거의 매일 1시에서 2시 사이에 듣는지라 문제가 된 순간순간들의 방송은 듣지 못했는데...
기사 올라온거 찬찬히 읽어봐도...정말 비하했다고는 생각되지 않더라구요...
기사 나온거 보고 그 담날 들어보니 기운이 아주 많이 빠진 목소리더니..
그 담날인가는 청취자가 보낸 "언니...우리는 언니를 정말 사랑해요...그냥...이말을 하고 싶었어요..." 뭐 이런 사연을 읽어주면서 눈물이 나오는지 목이 콱 막혀버리더군요...
그 뒤로도 계속 그전보다는 참 기가죽은듯 했었는데...

실수...맞아요...실수인데...너무들한것 같아요.....
쩝....
Commented by 토끼 at 2008/06/09 17:24
정희측에서는 2주간 휴가라고 말한 것 같은데, 이제는 아주 본인의 입으로 하차라고 말했으니 절대 돌아오지 말라고, 빨리 홈피메인사진 바꾸라고; 난리가 아닌;; 정말 요즘 다들 왜이렇게 무섭게 돌아가는건지..하나도 유하게 흘러가는게 없는 것 같아요.

실수는 실수지만 용서할 수 없다.
대체 누가 용서를 하고말고인지; 모를 일이에요;
Commented by 영원한팬 at 2008/06/09 19:57
토끼님과 저의 생각은 항상 맞아떨어지는것 같아서 왠지 더 정감이 갑니당.
오늘 쓰신 글 잘 읽었어요.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인데 왜이리 표현의 자유에 억압되어서
살아가야하는지. 전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연예인들이 불쌍해요.
참 힘든 직업이라는걸 한번 더 느끼구요.
잘못한걸 사과 하면 받아주고 더욱 발전할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우리 국민들은 아직 칭찬과 받아줌에 인색한것 같아요.
촛불시위에 대해서 그 누가 뭐라하던지 찬성 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하면 되는거고, 반대 하는 사람들은 정확히 그 뜻만을 전하면 되는건데..

누가 누굴 용서하고 받아줘야 하는건지도 이젠 모르겠어요.
어려울때 일수록 더욱 뭉쳐야하는건데.
우리나라 국민들은 월드컵때만 사이좋게 뭉치는듯?

누구에게 그 무슨 소리를 듣던간데 전 할말 하고 살렵니다.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토끼 at 2008/06/09 21:22
이러다 생각이 달라지면 완전 발길 끊으시는거 아니에요? ㅎㅎ
뭐 이건 어디까지나 저혼자 지껄이는 얘기이고, 다른 편에서 생각하시는 분들도 그분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으니깐...저는 그냥 하고픈 얘기를 한 것 뿐이에요. 저랑 생각이 같다고 특별히 더 좋을 것도, 다르다고 싫을 것도 없어요. ^_^ 다만; 진짜 우리나라 사람들은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을 용서해주는 미덕은 확실히 부족한 것 같아요. 아주 바닥까지 끌어내려야 속이 풀리는건지..안타까울때가 많아요.
Commented by 몽몽이 at 2008/06/09 21:34
정선희가 잘못이 아니라,
집단이 주는 권력에 도취된 촛불빠들의 광기를 보여주는 겁니다.

폭력시위자는 시위대가 아니고 일부 불순분자라고 하는 사람들인데,
군화에 밟혔다는 여대생은 왜 경찰총장을 처벌해야 한다는 걸까요.
일부 불순분자인 그 경찰만 처벌해야 말이 되지 않나요.

집단의 행패로 멀쩡히 하던 방송에서 쫒아내기도 하고 하니
그 힘에 의기양양해서 아무거나 막 지르게 되는 겁니다.
이명박도 까는데 경찰총장 쯤이야...

허상과 광기에 빠진 무리가 그 광기의 힘으로 세상을 휘두르는,
정신 못차리는 사회가 한심스럽습니다.
Commented by 토끼 at 2008/06/09 21:58
젊은 사람들에게는 주변의 분위기라는 것도 한몫한다고 봐요.
뭐 그래도 뭐든 바뀌려고 하면 용기있게 앞장서는 사람이 있는게 저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에요. 그렇다고 마냥 좋다는 얘기는 또 아니고...그냥 개인적인 글일뿐이에요. 얘기가 너무 어려워지고 있어요. 저는 복잡한건 잘 모르는 사람인지라 뭐라고 글을 남겨야할지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海月 at 2008/06/09 21:42
정선희 뿐만 아니라 촛불행사에 대해서 조금 다른 얘기를 하면 그냥 뭇매 맞는 분위기라 좀 무섭긴 하다. 요즘 너무 살벌해. ㄷㄷㄷ
Commented by 토끼 at 2008/06/09 22:00
다른걸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 이번일 뿐만 아니라 다른건 틀린거라고 보는거. 예전부터 그랬지. 암튼 말을 조심하고, 글을 조심하고, 사람을 조심해야 하는 요즘의 정세. 나는 촛불행사를 찬성하긴 하지만 그 반대편의 사람들이 욕먹어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보는지라..왜 자신들의 주권만 중요하다고 생각할까. 안타까울따름.
Commented by 영원한팬 at 2008/06/09 21:48
토끼님과 제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지금까지 그거에 대한 댓글을 달거나
토론하려고 한적도 없었고 ㅎㅎㅎ
그냥 마침 글을 읽는데 제가 하고싶었던 말이 적혀있길래 댓글을 단거에요
헤헤 그냥 읽다보니까 불끈해서 :)
전 솔직히 먹는거 포스팅 하실때가 제일 행복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화이팅!
Commented by 토끼 at 2008/06/09 22:00
행복하시라구...먹는거 포스팅 하나 했습니다.
이 밤 포스팅 보시면서....행복하세요...테러는 부디 아니길...^^;;
Commented by Amelie at 2008/06/10 03:49
저는 애청자는 아니었지만 가끔 들으면 너무 즐겁게 들었었고,
정선희씨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정선희씨가 말실수 한 뒤로 마음이 조마 조마 했는데
결국은 라디오 마저 그만 두게 되셨네요.
저도 정선희씨가 하신 말씀이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얘기 하면 저도 몰매 맞을 것 같아서 그냥 닥치고 있었...
그렇다고 촛불 시위가 잘못 됐다는 말도 아닌데.. 너무들 해요 정말.
마음 아픈 일들이 끊이질 않으니 요즘 너무 슬퍼요.
Commented by 토끼 at 2008/06/10 09:55
그러게요. 이럴때는 그냥 조용히 있는게 나을라나요?
반대편 입장을 이해해 달라 얘기하면 닥치고 즐! 소리나 듣는 지금;;;
촛불문화제가 너무 변질되어 가는건 아닌지, 초심으로 좀 여유있게 모든걸 바라보는 모습이 필요한것 같아요. 요즘은 너무 극단적이라는;
Commented by 관동대지진 at 2008/07/15 01:15
일본에 관동대지진이 발생했을때 일본이 선택한 길은 조선인들이 약탈과 살인, 강간을 무차별적으로 저지른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대지진의 책임을 죄없는 조선인들에게 전가한 것이지요.
정선희씨의 발언은 제국주의 일본이 하는짓과 똑같은 것입니다.
그녀의 발언하나로 촛불시위하는 사람은 좀도둑이고 질서도 모르는 인간들이 된것이지요. 정선희씨 당신의 그런 유언비어 때문에 잘못한 mb정권은 위로를 받고 정당한 요구를 하는 국민들은 개망나니가 되어 모든 잘못은 국민들이 하고 있는 것으로 주객이 전도되는 망언을 했다는것이 정선희씨 당신의 가장큰 잘못입니다.
Commented by 토끼 at 2008/07/15 01:19
으응??? -_-; 정선희 홈피에서 얘기하심이;;;
저는 난독증이 있는지라 세줄요약 아니면 어려워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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