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의 곰만큼 네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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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파리 (Breathless, 2008)

장르 : 드라마
국가 : 한국
시간 : 130 분
개봉 : 2009.04.16
감독 : 양익준
감독 : 양익준(용역 깡패, 상훈), 김꽃비(여고생, 연희), 이환(연희의 남동생, 영재)
등급 : 18세 관람가

너무나도 불편한 영화,
하지만 끝끝내 가슴을 저미는 영화,
새상은 엿같고, 핏줄은 더럽게 아프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모든 배우들의 프로필을 다 뒤져보게되었다.
너무 리얼해서 영화가 아닌 다큐를 보는 듯한 느낌.
착한사람들이 보기엔 너무나도 힘들 영화다.

예전에 아는 동생이 하나 있었는데, 남동생한테 매일 맞고 살았다.
맞다가 죽을 것 같아서 112에 신고도 하고, 매일밤 나와 술마시면 동생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울곤했었다. 아버지는 이혼해서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고, 엄마는 가게를 하시는데 집이 머니깐 툭하면 가게에서 주무시고, 그래서 동생이 혼자 있는 날엔 술을 마시고 집을 안들어가고, 그래서 그 동생은 이남자 저남자 만나서 술을 마시고 외박을 일삼던, 그게 다 핑계일거라고만 생각했던 나였고...이 영화를 보는데 그 동생이 왜그렇게 생각나던지...지금은 그 지긋지긋했던 집을 나와 결혼해서 애낳고 잘 살고 있지만.

블로그를 하면서 다른사람들의 사생활을 보게되는데, 나보다 어리고 환경이 좋은 학생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다. 부유한 가정에서 어려움 없이 자라고, 유학에 해외연수는 기본이고, 매년 해외여행도 다니고, 이후로도 펼쳐질 창창한 그들의 미래가 진심으로 부럽기도 하다. 그모든게 정말이지 '부모를 잘만나서' 라고밖에 설명을 못하겠다.

뭐든 인간쓰레기로 제일 밑바닥에서 사람같지 않은 일을 일삼으며 기생하는 것들을 모두 "환경탓"으로 돌릴수는 없지만, 그 와중에도 개천에서 용이 나오기도 하지만, 가정환경이라는건 정말 중요한거다. 내가 사람을 보면서 가장 많이 신경쓰는 부분이, 그 사람의 가정환경이 어떤지, 책은 많이 읽는 사람인지, 이 두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잘 살고 못살고를 떠나서 가정이 화목한 집,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

아, 영화 얘기하면서 오만 잡소리가 다 나오는구나.
암튼, 양익준이라는 감독과 배우의 직업을 가진 이남자. 앞으로 눈여겨보게 생겼다.
이 배우가 연출하고 출연했다는 <바라만 본다>도 너무 보고싶다.
by 토끼 | 2009/07/03 22:46 | · 삼거리극장 | 트랙백 | 덧글(14)
Commented by 카이º at 2009/07/03 22:51
확실히 배경이 중요하죠 ;ㅅ;!

저 영화 꽤 괜찮다고 하던데 봐볼까나요~
Commented by 토끼 at 2009/07/03 22:58
참 불편한데...가슴이 아파요. 정말 핏줄이 뭔지..;ㅁ;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걸 감사하며 부모님께 잘 해야해요...
Commented by 도리 at 2009/07/03 23:01
영화관에서 봤는데...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참 답답해 했었죠.
옆에 앉아계시는 40대 여성분은 한없이 울고 계셨고... 엔딩도 참...
Commented by 토끼 at 2009/07/03 23:55
엔딩도 참...더럽게 아픈 핏줄...;ㅁ;
Commented at 2009/07/04 00: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토끼 at 2009/07/04 00:51
보기에는 참 불편한 영화지만, 끝내 무언가가 있습니다. 감안하고 보시길 바래요. 제 주변에는 바닥부터 최고위치까지의 친구들은 거의 없고, 저랑 비슷한 수준의 친구들이 있을뿐이라서...이건 행복한건지...그렇죠. 이정도면 제 환경은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좋은 집안에서 별 어려움 없이 자라고 큰 제 고딩동창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자괴감이 드는건 어쩔 수 없어요. 공부도 비슷하게 했고, 대학도 나보다 못한데 나왔지만, 그 친구는 전공과는 다른 유학을 가고, 다시 한국에 와서도 집에서 차려준 가게에서 우아하게 돈벌고 있죠. 뭐..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잘된 친구가 부러운건 사람인 제가 느끼는 가장 기본적인 느낌, 부러움이고, 또 이렇게 평범한 나를 부러워 하는 사람들도 있고 말이죠....^^
Commented by 눈물방울 at 2009/07/04 00:53
아..이 영화... 동생하고 극장가서 봣어요.. 보고잇는동안 어찌나 맘이 무겁고 웃기고 또 미어지든지... 한숨만 푹푹 나오드라고요 눈물도 펑펑 ;;;;
Commented by 토끼 at 2009/07/04 01:22
맞아요. 마음이 무겁고, 불편하고, 그와중에 또 웃기고, 자꾸 이해하게 되고, 가슴 미어지고, 안타깝고....그런 영화였죠.
Commented at 2009/07/04 01:0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토끼 at 2009/07/04 01:24
에구; 말씀만으도로 너무 감사해요.
이렇게 제가 오랜시간 블로깅을 하고, 제 얘기를 들려주고 하는데 누굴 위해서?라는 의문은 별로 안해본 것 같아요. 결국 이건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제 얘기에 공감해주는 많은 분들과, 제게 위로를 해주시고 다독여주시는 분들,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고, 서로 안면이 있다고 다가 아닌 것 같아요. 정말 소중한건 친하고 아니고가 아니고, 서로 인간적으로 믿고 아니고인 것 같아요.

아..부산에 가고싶네요. 부산 돼지국밥에 소주! 어느날 갑자기 새마을호 타고 내려갈지도 모릅니다? ^_^)/
Commented by 콩양 at 2009/07/04 09:38
그래서 이영화 추천이란거에요 아니란거에요? ㅋ
Commented by 토끼 at 2009/07/04 10:30
추천이지. ㅎㅎ
Commented by 꼬마마녀 at 2009/07/04 10:13
토끼님 글이 너무 맘에 닿아요...
Commented by 토끼 at 2009/07/04 10:30
영화가 너무 리얼리티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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